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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1 16:21
“대통령과 국무위원,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
 글쓴이 : 김형기
조회 : 1,487  

    

                  대통령과 국무위원,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

 

노란 리본이다. 꿈과 희망을 담은 노란 리본, 기적이 일어나기를 오늘도 온 국민과 함께 가족들은 간절히 염원 하건만... 무정하고 아쉽게도 5월의 봄이 와도,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도 깊고 푸르고 차디찬 바다 속에서 소식이 없다.

 

세월호가 침몰하자 배와 승객을 끝까지 지켜내고 구출해야 할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를 버리고 승객을 버리고 쥐새끼처럼 자신들만 살겠다고, 제일 먼저 자신들만 아는 탈출로를 통해 탈출했다. 그것도 침몰하는 여객선 안에는 여행을 떠나는 들뜸에 취해 있는 자신들의 자식과도 같고 가족과도 같은 승객을 뒤로 한 채... 이것은 살인 행위다.

 

국가는 배와 같다. 선장은 대통령과 같고 승무원들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위원과도 같다.

 

아직도 살아 있는 지... 바다의 깊이만큼 알 수가 없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이 기적을 일으키기를 오늘도 간절히 바라건만, 아직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대신해서 온 국민이 분노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고당시 초동대응 미숙으로 최대한 구출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엄청난 참사를 가져 왔다. 동시에 관계기관과 정부의 사고수습 대책 및 콘트롤 타워의 부재와 혼선이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제는 정부의 말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국민들의 염원과 간절함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넘칠 뿐이다. 정부에서 말하는 구조의 결과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이자 이웃뿐이다.

 

또다시 물레방아만 돌려서야 되겠는가?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해야한다. 사회 구석구석 먹이사슬처럼 엮여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먹이사슬구조 대수술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한민국호는 세월호 침몰과 함께 국민들 마음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자신들만 신속하게 탈출해서 비겁하게 살아있는 선장과 승무원들은 법에 의해 처벌을 받듯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 이것만이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지금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과 노란 리본의 물결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다.

 

국민들은 이제 두 번 다시 대형 참사로 인한, 노란 리본의 물결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국가에서 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