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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7 18:04
박동규의 세상만사 컬럼..정치정글속에 들어간 안철수
 글쓴이 : 정책기획실
조회 : 1,057  
<박동규의 세상만사>정치 정글 속에 들어간 안철수, ‘실천정치’인가 ‘담론정치’인가?
기존 정치권과 무한경쟁 대열에서 ‘싫증나지 않는 정치 구현’이 성공 관건
2013년 04월 29일 (월) 박동규 시사평론가 webmaster@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동규 시사평론가)
4․24 재보궐 선거 결과에서 정치권 태풍의 눈은 역시 안철수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다. 3곳의 국회의원 선거결과 안 후보는 60.5%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득표를 기록하여 노회찬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득표한 57%를 넘어섰다.
노회찬 후보의 부인과 다른 야권후보의 출마로 분열된 야권이 모두 출마한 선거임에도 안 후보가 얻은 득표는 그 의미를 부여하는데 인색해 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마디로 ‘안철수’로 상징되는 ‘새 정치 염원’의 결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제 ‘안철수의 새 정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무엇이 새 정치인지에 국민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어느날 혜성처럼 나타나 박원순 시장에게 흔쾌히 양보하고, 또 지루한 밀고 당김 끝에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새정치 아이콘’으로 영향력을 발휘해온 ‘안철수 새 정치’는 그 실체를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이런 궁금증에 답하듯이 안철수 의원은 25일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새 정치’는 “낡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 “새 정치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주는 것,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 “그런 것들은 모든 정치하는 분들이 다 말씀하신 것인데 문제는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것”등으로 정의하였다.

그의 말대로 ‘새정치’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새로운 내용도 아닌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기존정당과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지역주의, 편가르기, 권력추구 이합집산, 특권과 특혜, 적대적 대결주의 등의 ‘구태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역시 기존 정치가 끝없이 추구하고 수없이 되풀이 되어 온 정치과제인 것이다. 문제는 그야말로 ‘실천’인 것이다.

그러나 안의원은 매일같이 거대정당의 치열한 경쟁과 대립이 전개되고 있는 국회라는 ‘정치정글’속에서 ‘혈혈단신 무소속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안철수 새정치’의 실천 한계를 지적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안철수의 국회정치,새정치 행보에 가장 큰 걸림돌은 사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새정치’는 그의 말대로 ‘실천’인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입법과 의정활동을 통한 국정견제는 정당정치와 의회권력의 세력이 주도하게 돼있다.민주주의가 그렇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다수의 합법적 권력지배의 원리이기에 그렇다.그래서 안철수의원측과 정치권에서는 야권분열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신당창당보다는 여야의원 연구모임과 정책,정치관련 연구소 설립을 통한 ‘새정치 세력화’를 우선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를통해 국회에서 자신의 ‘새정치 담론’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안의원은 국회 출근 첫날 “정치란 조화를 이루며 함께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정치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도 잘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새 정치 아이콘이자 새 정치의 매시아로 지칭되는 자신의 철학을 현실화하기위해선 결국 국회와 정치권에서 우선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 정치인’을 규합해야 한다.

이합집산을 위한 준비…. 그러나 이 또한 그가 추구하는 ‘낡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새정치’라는 것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동안 정치권은 별의별 명문과 대의를 내세워 ‘새 정치’와 ‘새 깃발’을 수없이 내걸고 내리고 해왔다. 그것이 ‘정당’의 형태이든 ‘연구소’의 형태이든 ‘모임’의 형태이든 말이다.
지금 비판받고 있는 기성정치권에서 새정치를 추구하고 안철수의 새정치 모임에 동조하고 합류하면 그것만으로 새 정치 추구세력, 새 정치가 되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또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면서도 민주당의 강력한 근거지인 호남에서의 ‘안철수 현상’의 확산노력과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새정치로 비춰질지도 모를 일이다. ‘세력대체’, ‘세력교체’가 더 적합한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문제는 실천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선패배 이후 5.4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대 변혁을 위한 칼날을 갈고 있다. 민주당 사람들 말대로 ‘하도 뼈를 깎는 혁신을 한다고 해서 이젠 더 이상 깍을 뼈도 없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에 젖어있기에 민주당의 변혁과 변신 또한 만만치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시험대에 오른 ‘안철수 새정치’는 ‘민주당의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엄연한 제1야당으로 안의원의 새정치와 이젠 피할 수 없는 새정치 경쟁을 할 수밖에 없기에, 안철수 새정치의 ‘조력자’로만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혈혈단신 ‘안철수 새정치’를 마냥 쳐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안의원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여당의 맞상대이기 때문이다. 안의원이 그동안 밖에서 ‘담론의 정치’로 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을 보고만 있었지만, 이제 진흙탕에 들어온 이상 제대로 뒹굴어보게 할 것이다.

국회입성으로 시험대에 오른 ‘안철수 새정치’는 이제 겨우 무한경쟁의 대열에 선 것에 불과하다.기성정치권의 ‘노련한 변신경륜’과 ‘민심과 권력획득 정치력’에 맞서 순수한 ‘안철수 새정치의 싹’이 단지 민심만을 기반으로 쑥쑥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국민들은 새정치의 새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경제 원리처럼 바야흐로 ‘정치시장’도 이제 ‘더 좋은 상품’과 ‘더 좋은 정치’를 내세우고 유권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지지층 확보 세일에 들어설 것이다.

안철수 현상, 새정치로 상징되는 안철수 신드롬이 이제 더 이상 구름위에서는 신선들이 하듯이 품격있는 고담준론(高談峻論)이나 ‘담론(談論)’에만 머물지 않고, 국민들이 ‘맞아 저런게 새정치야’하고 박수보낼 수 있는 ‘실천의 정치’, ‘싫증나지 않는 정치’가 현실화 되길 학수고대하는 것이 안철수 의원에 거는 국민들의 진심일 것이다.
기고는 <시사오늘>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現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
.現 시사평론가
.前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前 청와대 행정관(국정상황실/정무수석실)
.前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부대변인
.前 중국연변대/절강대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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